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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르탄 오리지널 코자 뇌졸중 위험 감소 적응증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오가논은 오리지널 로사르탄 제제인 코자정(로사르탄칼륨)이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오가논 코자정 제품사진이로써 코자는 고혈압과 고혈압의 치료요법으로서 고혈압을 가진 제 2 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병 적응증에 더해,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ARB)가 됐다.이번 승인은 2002년 란셋(Lancet)에서 발표한 LIFE 연구를 토대로 이뤄졌다. LIFE연구는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 9,193명을 대상으로 안지오텐신ll 수용체차단제인 코자와 beta 차단제인 아테놀올의 심혈관질환 효과(CV Outcome)를 연구한 임상으로 아테놀올 대비 코자의 심혈관질환 효과(CV Outcome)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해당 임상 결과 코자는 아테놀올에 비해 좌심실 비대를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계 원인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정의된 1차 복합평가변수에 대한 위험을 13.0%(p=0.021) 감소시키며, 혈압 감소 단독효과를 넘어 고혈압 환자에서 오리지널 로사르탄의 중요한 역할을 시사했다. 또한 코자는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인 치명적/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아테놀올에 비해 24.9%(p=0.0010) 감소시키며 코자 복용군에서의 뇌혈관 보호 효과는 아테놀올 대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오가논 의학부 장정은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는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ARB) 중 국내 최초로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로,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인 고혈압 질환의 치료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2 11:35:07제약·바이오

급여축소설 도는 '점안제' 운명은? 제약사 대응 총력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2023년도 의약품 급여재평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평가 성분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히알루론산 점안액(sodium hyaluronate)의 평가 결과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급여 범위 축소 의견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둘러싼 제약사들의 대응 방향을 두고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와 심평원은 지난 2월 제약사들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은 후 본격적인 2023년도 급여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정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평가 결과를 대상 제약사들에게 통보한 뒤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가운데 올해 급여재평가 성분 중 주목되는 것은 단연 히알루론산 점안액(sodium hyaluronate).옥시라세탐과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 치료제는 식약처의 임상 재평가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급여재평가에서도 탈락할 것이 유력하다.건강보험 청구액 기준으로 2315억원(290품목)에 이를 만큼 전체 시장 규모만 봐서라도 올해 급여재평가 성분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제약사들이 많다.현재 복지부와 심평원은 히알루론산 점안제 관련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과 같은 내인성 질환 ▲수술 후,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 등 주요 효능‧효과를 들여보고 있다.이 같은 급여재평가 상황 속에서 점안제 특화기업 옵투스제약(구 DHP코리아) 등을 필두로 10여개 제약사들이 국내 초대형 법무법인과 손을 잡고 대응논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관련된 의학회와 의사회도 건성안 환자 히알루론산 점안제 급여 축소 여부를 놓고 국회 토론회를 진행, 대응방안을 공유하는 등 제약업계를 넘어 의학계에서도 재평가 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문제는 히알루론산 점안제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 입장에서 마땅히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안구건조증 치료용 점안액으로 레바미피드 제제 품목이 급여로 등재, 대체 의약품이 본격 등장한 데다 정부는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과다 이용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오창현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1997년 처음 보험등재된 HA제제의 사용량 및 사용 기간, 연령, 처방 질환 등의 기준이 없어 과다이용·남용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며 "적정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검증하고 급여권으로 유지코자 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히알루론산 점안액 관련 급여 축소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는 상황.필수적인 항목에 대해서만 급여로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급여재평가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성분은 히알루론산 점안제"라며 "10여개 중견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만큼 해당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형 법무법인에 대응 논리 개발을 의뢰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대형 법무법인 의뢰에 따라 어떤 대응논리가 나올지 의문스럽다. 논의 과정에서 담당 변호사들이 경쟁 법무법인으로 이직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쇼그렌증후군과 같이 필수적인 치료에 활용되는 것 이외에는 급여기준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지배적인데 결과 발표에 따라 제약사들의 대응 여부가 관심사"라고 전망했다.
2023-06-13 05:30:00제약·바이오

RUBY 3상 성공…젬퍼리+표준요법 생존율 최대 72%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타리맙)가 표준 화학요법과의 병용 혜택을 확인했다. dMMR/MSI-H 환자군에서 병용 시 무진행생존율이 72% 개선되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36% 개선을 보이는 등 효용을 나타냈다.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만수르 R.미르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 대한 도스타리맙 병용 투약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6334).GSK의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자궁내막암은 여성에서 여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불일치 복구-결손(dMMR), 마이크로 위성 고불안정(MSI-H) 종양이 자궁내막암의 25~30%를 차지한다.카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은 1차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를 위한 표준 화학요법이지만, 장기 결과는 전체 생존 기간 3년 미만에 그친다.연구진은 세포독성 화학요법은 면역억제 경로의 파괴와 세포독성 T세포 반응의 강화와 같은 면역조절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의 조합이 실제로 생존율 향상 등 임상적 편익을 유발하는지 확인코자 임상에 착수했다.1차 진행 단계 3~4기 또는 최초 재발 자궁내막암을 가진 환자 494명을 무작위 할당해 최대 3년간 6주마다 도스타리맙(1000mg)+표준요법과 표준요법 단독의 RECIST(고체 종양에서의 반응 평가 기준)에 따른 무진행 생존율, 안전성을 평가했다.전체 환자 중 총 118명이 dMMR/MSI-H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 임상 결과 dMMR-MSI-H 모집단에서 24개월의 추정 무진행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 그룹에서 61.4%,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15.7%였다.전체 모집단에서 24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 그룹에서 36.1%,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18.1%로 병용 시 사망 위험은 단독군 대비 36% 감소했다(위험비 0.64).24개월의 전체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에서 71.3%,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56.0%로 역시 병용의 혜택을 확인했다.치료 중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도스타리맙 병용 53.9%, 대조군 45.9%)과 탈모(53.5%, 50.0%), 피로(51.9%, 54.5%)였다. 중증 부작용은 위약 그룹보다 도스타리맙 그룹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연구진은 "도스타리맙과 카르보플라틴, 파클리탁셀의 병용은 1차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 환자들 사이에서 무진행 생존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며 "특히 dMMR/MSI-H 환자군에서 병용 투약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율을 72% 개선시켜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이어 "dMMR/MSI-H가 아닌 환자를 모두 포함한 전체 환자 군에서도 병용 투여군이 무진행생존율을 36% 개선시켰다"며 "전체 생존율 역시 병용 투약군이 모든 하위그룹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나타냈다"고 결론내렸다.
2023-03-30 12:13:57학술

"간질→뇌전증 개명 10년…부정적 낙인 문제 여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3일 대한뇌전증학회와 한국뇌전증협회는 공동으로 세계 뇌전증의 날을 기념해 프레스센터에서 인식개선 포럼을 개최했다.사회적 편견 개선을 위해 대한뇌전증학회가 간질을 뇌전증으로 개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부정적인 편견이 여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국내 37만명의 환자 대다수가 편견을 우려, 병을 숨기고 있어 용어 개명으로는 인식 개선이 어렵다는 게 학회 측 판단. 학회는 국가 차원의 뇌전증 환자 관리 및 정부 차원의 뇌전증 인식 개선 사업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13일 대한뇌전증학회와 한국뇌전증협회는 공동으로 세계 뇌전증의 날을 기념해 프레스센터에서 인식개선 포럼을 개최했다.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하는 뇌 질환으로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뇌전증학회는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코자 2012년  뇌전증 선포식을 통해 용어를 간질에서 뇌전증으로 변경한 바 있다.문제는 개명 이후에도 사회적 인식 개선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한국 뇌전증 환자의 낙인감을 발표한 이상암 교수(서울아산병원 신경과)는 "외국의 뇌전증 환자들과 우리나라 환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며 "우리나라 환자들은 경련 발작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데 이는 (발작 시)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이 외국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뇌전증 환자는 사보험 가입 차별이 특히 심하다"며 "취직을 희망해도 뇌전증 환자의 12%는 그 자리에서 거절을 당하고, 뇌전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지만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언급해도 60% 넘게 거절된다"고 말했다.이상암 교수(서울아산병원 신경과)그는 "이외에도 해고, 학업 부분이나 운전 등 여러가지 사회적 차별이 크다"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숨기는 방법으로 편견과 부정적 인식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학회가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뇌전증 개명의 효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개명만으로는 낙인감을 줄이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성인환자 365명 중 개명에 대해 아주 잘했다는 응답은 46.9%, 잘했다는 33.7%로 나왔지만 의미 없다는 의견도 19.4%에 달했다.이상암 교수는 "설문에서 환자 및 보호자는 단순히 뇌전증 개명 자체로서는 환자의 낙인감을 줄이지 못한다고 답했다"며 "이에 뇌전증이 의미하는 병태생리를 함께 알리면서 뇌전증 개명을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올해 진행한 뇌전증 낙인감 설문조사에서도 정부 기관 등의 개입을 촉구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뇌전증 낙인 극복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209명 중 38.8%는 뇌전증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꼽았다. 뇌전증 관리와 지원에 대한 정책 확대는 42.6%,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은 36.8%, 사회적 관심을 위한 캠페인은 23.9%로 집계됐다.이 교수는 "사회적 차별로 인한 사회적 낙인감을 극복하기 위해 뇌전증 개명을 했지만 아직 병명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낮고 뇌전증 환자의 낙인감이나 사회적 차별을 줄이지는 못했다"며 "뇌전증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참석자들도 국가 차원의 개입 당위성을 강조했다.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세브란스병원 소아과)은 "WHO는 작년 뇌전증을 국가가 관리해야 될 중대한 질환으로 선포했다"며 "학회에서 이 사실을 각 보건 담당 부서에 알리고 국내에서도 이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뇌전증 환우들의 공감과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법안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권과 사회적인 편견과 권익은 지금 상태로 방치돼 앞으로 10년 20년을 그대로 지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세계 뇌전증의 날을 맞이해 뇌전증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제도가 법안에서부터 시작해 실제 법과 제도로 만들어지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환자들뿐 아니라 환우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150만명 정도가 뇌전증으로 고통받고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뇌전증의 국내 역할을 발표한 최선아 이화의대 소아신경과 교수는 "연령별로 보면 20세 미만 즉 소아청소년의 신경계 질환 중에서는 뇌전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통계청에서의 사망 원인 자료를 분석해 보았을 때 연령별 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국내에 지정돼있는 희귀 난치성 뇌전증인 웨스트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은 소아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데 매년 약 150명씩 등록되고 있다"며 "연간 인구 10만 명당 6명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1년 사망률은 한 25%, 의료비는 전체 희귀 질환 중 1위에 달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13 18:28:05학술

약제없이 우울증 치료…경두개 자극, 관해율 50%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약제 복용 없이 전기 자극을 활용한 비침습적 우울증 치료기법이 점차 대중화될 전망이다.최근 국내에서 우울증에 대한 경두개직류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처방이 가능해진 것에 이어 경두개 자기 자극(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역시 주요 우울증 장애 및 중등도 이상 심각한 불안 증상에서 효과를 증명하면서 임상적 활용 확대를 예고했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 TMS 센터 토드 M허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우울증 환자에 대한 TMS 효과 연구 결과가 11일 국제학술지 임상정신의학 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4088/JCP.22m14571).자료사진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내성 우울증에서 TMS의 효과는 잘 확립돼 있으며,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연구진은 주요 우울증 장애(MDD)에서 TMS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항불안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불안 증상에서 관해율과 완화율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중간에서 심각한 불안 증상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 정도를 측정코자 했다.NeuroStar 고급치료시스템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820명의 환자가 우울증 평가도구(PHQ-9,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 심한 상태)와 글로벌 불안 척도 점수(GAD-7,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한 상태)를 통해 MDD 환자로 진단됐다.이 중 1514명이 GAD-7 점수 10 이상으로 정의된 불안성 우울증으로, 306명은 해당 수치보다 낮은 비불안성 우울증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고주파 좌배측전두전두피질(HF-LUL) 자극으로 치료받은 625명, 치료의향 환자 1820명(intent-to-treat, ITT)과 프로토콜 완료자 1429명으로 나눠 효과 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 효과는 ITT 및 프로토콜 완료자, HF-LUL TMS 환자군 전체에서 일관됐지만 증상이 심할수록 개선 효과가 증대됐다.GAD-7 점수는 불안성 우울증 그룹에서 현저하게 감소, 이들에서 GAD-7 관해율은 47.8%에서 60.6%, GAD-7 완화율은 26.4%에서 38.0%에 달했다.GAD-7 점수는 비불안성 그룹에서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GAD-7 지표상 감소된 크기는 불안성 우울증에서 1.22~1.47점, 비불안성 우울증에서 0.39~0.68점이었다.불안성 우울증 그룹은 TMS 전후 비불안성 그룹보다 PHQ-9에서 약 2.5점 더 높았다. PHQ-9 점수 변화는 불안성 우울증에서 1.46~1.74점, 비불안성 우울증에서 1.66~1.95점이었다.연구진은 "불안성 우울증 환자에 대한 TMS 적용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항우울 효과를 보였다"며 "GAD-7과 PHQ-9 점수에서 평균 약 50% 이상 감소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일상적인 TMS는 불안 우울증 환자에게서 현저한 항우울제 및 항우울제 효과를 가져온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울증 중증도가 높을 수록 TMS 개선 정도 역시 커지는 높은 상관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2-02 05:30:00학술

천연두 이어 원숭이두창까지…테코비리마트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가테크놀로지의 천연두 치료제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가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원숭이두창은 천연두의 원인 병원체와 같은 속에 속하는 동물성 오르토폭스 바이러스로서 비슷한 구조를 공유하는 만큼 원숭이두창에도 비슷한 효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테코비리마트를 활용한 임상 결과 일주일만에 환자의 40%에서 병변의 완전한 소실이, 3주만에 환자 92%가 완전 회복하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UC 데이비스 메디컬센터 감염학과 소속 엔젤 데사이(Angel Desai) 등 연구진이 진행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에 대한 테코비리마트의 동정적 사용 결과가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에 2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2.15336).자료사진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사람 두창인 천연두 바이러스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원숭이두창은 최근 전세계적인 발병으로 인해 8월 18일 기준 현재 보고된 감염은 3만 9000건이 넘어가고 있다.문제는 2~4주간 지속되는 증상 및 환자의 13%에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도가 높지만 백신은 물론 원숭이두창을 겨냥해 만들어진 치료제가 없다는 것.바이러스의 전파, 독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p37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는 실험실 연구에서 천연두와 원숭이두창 모두에 대한 활성을 나타낸 바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위기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개발 약제를 시험적으로 투약하는 동정적 사용 방식으로 테코비리마트의 효과·안전성을 확인코자 했다.2022년 6월 3일부터 2022년 8월 13일 사이 UC 데이비스에 의뢰된 외래환자 및 얼굴이나 생식기 부위를 포함한 민감한 부위에 질병이나 병변이 퍼진 환자에게 치료가 제공됐다.성인 환자를 위한 테코비리마트의 경구 치료는 체중을 기준으로 8시간 또는 12시간마다 투여됐으며 치료 기간은 14일에서 환자의 임상 상태에 따라 연장이 가능했다.9명의 환자는 HIV에 감염됐고, 1명의 환자는 최소 25년 전에 천연두 백신을 맞았고, 4명은 증상 발병 후 덴마크 기업의 두창 백신 JYNNEOS를 1회 맞은 바 있다.전신증상은 발열 19명(76%), 두통 8명(32%), 피로 7명(28%), 인후통 5명(20%), 오한 5명(20%), 요통 3명(12%), 근육통 2명(8%), 메스꺼움 1명(4%), 설사 1명(4%)이었다.거의 모든 환자(92%)가 생식기 및/또는 항문 주위 병변이 있었고 13명(52%)은 전신에 10개 미만의 병변이 있었다. 모든 환자는 병변과 관련된 통증이 겪었다.21일 동안 치료를 받은 한 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14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8월 13일 기준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된 총 25명의 환자가 테코비리마트 치료 과정을 완료했다.분석 결과 치료 7일째에 10명의 환자(40%)에서 병변의 완전한 소실이 보고됐고, 23명(92%)은 21일째에 병변과 통증이 소실됐다.테코비리마트는 투약 과정에서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없어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됐다. 치료 7일째에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피로 7명(28%), 두통 5명(20%), 메스꺼움 4명(16%), 가려움증 2명(8%), 설사 2명(8%)이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경구 테코비리마트는 최소의 부작용으로 원숭이두 감염이 있는 모든 환자에게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며 "그러나 부작용이 감염과 관련된 증상과 항상 구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대조군이 포함되지 않았고,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 제한된 데이터만이 존재한다"며 "연구가 선택 편향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효능, 용량 및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30일 테코비리마트가 원숭이두창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무작위 임상 시험이 없는 만큼 효용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테코비리마트를 둘러싼 각국 보건당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효과 확인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영국은 약 500명을 대상으로 한 테코비리마트 임상에 착수했으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도 임상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22-08-27 05:30:00학술

당뇨병에 비 HDL-C 저감 최적 약제는? 로수바·심바·아토르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 예방 약제로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이 부상하고 있다.최근 당뇨병 환자에서 혈중 비 HDL-콜레스테롤(non HDL-C) 감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비 HDL-C 저감에서 위의 세 약제가 가장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영국 국립 1차진료 보건연구대 소속 알렉산더 호드킨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당뇨병 환자에서의 최적 비 HDL-C 저감 약제 연구 결과가 3월 24일 국제학술지 BMJ에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1-067731).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동맥경화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 조절이 요구된다.혈중 지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1차 치료제는 스타틴이 꼽힌다. 스타틴은 LDL-C 저감에 최적화돼 있지만 최근에는 비 HDL-C가 심혈관 질환에 보다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는 추세다.비 HDL-C 측정은 지질 대사이상을 유발하는 초저밀도 지질 단백질(very low density lipoprotein, VLDL), 중간 밀도 지질 단백질(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 IDL),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콜레스테롤), 지질 단백질(a) (Lipoprotein (a))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연구진은 42개의 임상 시험에 대한 메타 분석을 통해 비 HDL-C 저감의 최적 약제를 확인코자 했다.총 1만 1698명이 포함된 메타 분석 결과 최적 약제는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및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압축됐다.위약과 비교해 중강도 및 고강도 용량의 로수바스타틴 및 고강도 용량의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은 평균 12주의 치료 기간 동안 비 HDL-C 수치를 낮추는 데 최고의 효율을 나타냈다.분석 결과를 보면 고강도 로수바스타틴은 비 HDL-C를 2.31mmol/L 감소시켰고 중등도 강도의 로수바스타틴은 2.27mmol/L 감소시켰다.고강도 심바스타틴은 비 HDL-C를 2.26mmol/L 감소시켰고 고강도 아토르바스타틴은 비 HDL-C를 2.20mmol/L 감소시켰다.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클 수록 아토르바스타틴의 효과가 증가했다. 심혈관 고위험군 4670명의 환자에서 고강도의 아토르바스타틴은 비 HDL-C를 1.98mmol/L 감소시켰다.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에서 비 HDL-C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콜레스테롤 저감을 위한 최적 약제가 무엇인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2-04-14 12:07:29학술

동아에스티, 품질 적합 확인된 로사르탄 품목 재공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동아에스티는 아지도 불순물 시험검사에서 품질 적합이 확인된 로사르탄 제제 제품을 도매상을 통해 정상 공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동아에스티 로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 제품들이다. 동아에스티는 안전성 조사 결과에 따라 2021년 11월 10일 이전 생산 제품을 자진 회수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고혈압 치료제인 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중 아지도 불순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1일 섭취 허용량(1.5㎍/일)을 초과(1.7~88.7㎍/일)했으나 인체 위해 우려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동아에스티가 이번에 공급하는 로사르탄 제제 재품은 코자르탄정50mg, 코자르탄정100mg, 코자르탄플러스정, 코자르탄플러스에프정, 코자르탄플러스프로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로사르탄 제제 제품들은 아지도 불순물 시험검사에서 품질 적합으로 확인을 마쳤다. 위탁 생산을 하지 않고 동아에스티 천안캠퍼스에서 직접 생산한다. 22일부터 2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매상에 공급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로사르탄은 단순 고혈압 외에 당뇨병, 신장질환을 보유한 환자에게 추가적인 효과가 입증돼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며 "코자르탄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처방 및 복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인증한 GMP 생산시설에서 안전하게 생산했다"고 말했다.
2021-12-22 11:36:34제약·바이오

고혈압약 로사르탄 불순물 논란…내과 중심 의원 '혼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혈압 치료제 원료 성분인 '로사르탄'이 불순물 함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약사는 물론 일선 의료 현장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미 불순물 검출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관련 약제를 복용중이던 환자들에게 선제적으로 처방 변경을 권고하는 등의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동시에 제약사들도 관련 의약품을 처방하는 내과 병‧의원을 돌며 의사들에게 상황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또 다시 등장한 '불순물' 사태 우려 속 제약업계 긴장 20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선 제약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로사르탄 AZBT(Azido Methyl Bipheny Ttetrazole) 불순물 시험검사 결과'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미 각 제약사에 로사르탄 원료와 완제 의약품에 대해 유통 가능한 유효기간 내 모든 제조 번호와 관련 시험 검사 결과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할 것을 안내했던 상황. 제출 기한이 아직 남았지만 의료 현장 등에서 불안감이 계속해서 커져가자 식약처가 결국 긴급 점검에 나선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 제약사들은 로사르탄 제제 중에 추가적으로 불순물 검출이 이뤄졌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또한 나아가 일부 불순물 초과 검출을 확인한 제약사들은 출하 중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제2의 발사르탄 사태가 재현되며 관련 품목 전체가 증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오가논의 코자엑스큐의 출하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쌍둥이 약물인 아모잘탄의 우려도 커졌다. 한미약품은 공정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로 한국오가논은 코자엑스큐(로사르탄+암로디핀)에 대한 자체 시험 결과 원료 의약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불순물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8일부터 출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자엑스큐는 한미약품의 핵심 품목인 '아모잘탄'과 쌍둥이 약이다. 한미약품 화성 제1공장에서 함께 제조되는 만큼 코자엑스큐가 문제가 되면서 아모잘탄 또한 불똥이 튀고 있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아모잘탄을 개발하는 한미약품은 '문제가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선 상황. 한미약품이 오가논의 '코자엑스큐'를 위탁 생산 중이지만 아모잘탄과는 다른 공정으로 생산된 다른 원료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는 것이 반론의 핵심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자엑스큐는 아모잘탄과 원료 합성공정이 다를 뿐 아니라, 완제 생산공정에서도 분무건조 공정 등 여러 부분에서 생산 공정이 다르다"며 "코자엑스큐 완제의약품 불순물 검사 평가는 아직 최종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태 커지자 '처방 변경' 분주한 병‧의원 사태가 확산되면서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진료를 담당하는 내과 병‧의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약처 발표가 있기 전이지만 사실상 불순물 검출을 기정사실화로 여기고 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처방 변경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내과의원 원장은 "로사르탄 제제 중심으로 불순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환자들에게 이를 고지하고 있다"며 "제약사들이 출하를 중단하고 있는 만큼 로사르탄 제제를 처방 받는 환자들에게 당연히 알려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내과 병의원을 중심으로 출처 모를 관련 문자까지 더해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는 "일단 권고 사항으로 처방받았던 것은 그대로 두되 재처방 혹은 신규 처방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고 있다"며 "언론에서 보도된 직후부터 처방 변경을 안내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의약품 불순물 사태가 재현될 우려감이 높아지며 주요 품목이 처방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제약사의 영업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일선 병의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제약사 영업 관련 공지 문자'가 떠돌면서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 식약처의 확정 발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 제약사 품목 외 모든 제약사 품목에서 검출됐다'는 공지 형식의 문자가 배포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해당 문자를 보면 '현재 국내에 생산 중인 A, B 제약사를 제외한 모든 제약사의 로사르탄 포함 성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 됐다'고 기정사실화 시켰다. 그러면서 '두 번째 발암물질 이슈로 로사르탄이 선택됐다'고도 했다. 현재 대상이 된 해당 제약사들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 내과 병의원을 중심으로는 식약처의 확정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처방 변경을 권고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해당 문제가 제약업계는 물론이거니와 병‧의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아직 정부의 확정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대한내과의사회를 중심으로도 향후 벌어질 파장에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로사르탄 제제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1세대 약물"이라며 "이제는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단 로사르탄 제제를 처방받았던 환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안내해야 한다"며 "다만, 처방 변경 안내에 환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현재 중소 제약사부터 공식적으로 식약처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 권고사항을 지키면서 처방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1-22 05:45:57제약·바이오
인터뷰

"ESC서 발표된 항혈소판요법 임상들 해석 신중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종료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1)에서 다양한 신규 연구들이 공개되면서 연구 결과가 어떻게 현실에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신 지견을 반영한 ESC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 처방 패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본격적인 학회 리뷰는 학술대회의 종료 이후 시작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이번 ESC에선 항혈소판요법(DAPT)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주목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동아시아인 패러독스'(항혈소판제제의 효과 및 안전성이 동-서양인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가설)를 제기한 정영훈 심장내과 교수 역시 ESC를 눈여겨 봤다. 이달부터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에 둥지를 튼 항혈전제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정영훈 교수를 만나 ESC에서 공개된 다양한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ESC에서 당뇨병약제 SGLT-2의 심부전약으로의 전진 배치, 당뇨병성 신증 신약 피네레논 임상 결과, PCSK-9i를 통한 LDL 저감의 실제 효과 등 연구 결과들이 쏟아졌다. 관심을 끌거나 아쉬웠던 부분은? 심장쪽 연구진들이라면 누구나 당뇨병약제로 시작한 SGLT-2 억제제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 등극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간 마땅한 HFpEF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관련 연구진들에겐 핫한 주제였다.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HFpEF 임상 영역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SGLT-2 억제제의 분명한 효과는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기전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엔 하나의 질병이 유발되는 배경, 원인을 몇가지로 지목해 설명했지만 최근엔 점점 복잡한 대사 과정이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엔 베타셀의 기능 저하로 당뇨병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췌장뿐 아니라 간, 근육, 소장 등 다양한 장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훈 교수 SGLT-2 억제제가 다방면 약제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작용에서 그치지 않고 심장의 용적 과부하를 줄이고 체중도 줄인다. 그렇다고 이와 유사한 기전의 이뇨제를 복용해도 SGLT-2 억제제와 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기전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효과는 계속 밝혀지고 있으니 앞으론 보다 기전에 대한 이해가 보강됐으면 한다. 그래야 추가 적응증 적용 분야도 탐색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SGLT-2 억제제의 대규모 임상이 진행돼 인종간 효능,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쌓였으면 한다. ▲항혈소판제제 사용 지침에 대한 연구들이 신규 공개됐다. DAPT 전문가로서 눈여겨 본 연구는? 실제로 이번 ESC에선 DAPT 관련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이 공개됐다. MASTER DAPT 임상은 출혈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장/단기 요법을 비교한 연구로 흥미롭게 봤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인 TAVI 시술 환자가 늘어나면서 시술 이후 적합한 경구용 항응고제를 찾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TAVI 시술 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인 에독사반과 기존 약인 비타민 K 길항제의 안전성 및 효과를 비교한 연구도 나왔다. 스텐트를 삽입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간의 DAPT 후 클로피도그렐로 전환한 것과 12개월간 DAPT 유지의 효과 및 안전성 비교 연구도 나왔다.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STER DAPT 임상은 출혈 고위험 환자에서 DAPT를 1개월로 단축할 것을 권장했다. 국내 약제 사용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경구용 항응고제를 투여한 PCI 환자는 출혈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그간 이런 환자의 최적 DAPT 기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임상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임상은 스텐트 시술후 1개월 간 DAPT 시행 후 단일 항혈소판 치료를 지속한 그룹과 5개월 동안 DAPT 시행 후 단일 항혈소판 치료를 한 그룹간 모든 원인 사망, MI, 뇌졸중, 주요 출혈과 같은 부작용 사건 발생과 출혈 위험 등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고령자나 고출혈위험군에는 DAPT를 1개월까지 단기간 적용하는 것이 보다 효용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출혈 위험이 큰 환자에서 단기 DAPT 요법은 중대한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이 없는 비주요 출혈에 관한 표준 항혈소판치료보다 우수했다. 단기 요법은 임상 사건 발생 부분에서도 표준 치료와 비슷(noninferior)했다. 다만 연구의 결과를 해석하고 적용하는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출혈 위험이 줄어들면서 허혈성 뇌졸증과 같은 사건 위험은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데이터를 들여다 봐야 한다. 또 환자마다 스텐트를 몇개 시술했는지, 단일 항혈소판 치료에서 아스피린, P2Y12 억제제 중 어떤 성분을 썼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약을 하나 줄인다고 해서 임상적 이벤트 발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깔고 쓰는 약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당 임상은 비교적 단순하게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양한 병용 조합 약제를 사용하는 변수 상황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해석하긴 어렵다. ▲STOPDAPT-2 임상은 PCI를 받은 환자들에서 1개월간의 DAPT 후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전환 보다는 12개월간 클로피도그렐 기반 DAPT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ASTER DAPT와 다소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연구마다 지향하는 지점이 다르고 모집 환자군, 중증도, 평가 지표 설정이 달라진다. 결과로만 보면 12개월 DAPT 유지가 효과적이라는 말과 1개월 DAPT가 효과적이라는 말은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중증도부터 모집 환자군, 약제 사용까지 다르기 때문이다. PCI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STOPDAPT-2 임상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를 모집단으로 했다. 반면 MASTER DAPT는 고출혈 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 MASTER DAPT는 출혈 위험군에 포커스를 맞춰 무엇이 적절한 DAPT 요법인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임상이고, STOPDAPT-2는 일반적인 AC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다. 만일 STOPDAPT-2 임상이 ACS의 고출혈 위험 환자군만 추려 추가 분석을 했다면 역시 단기 DAPT가 더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연구자로서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 소소하게 조건들을 바꾸면 같은 약제 임상이라도 연구 결과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오메가3를 예로들면 대규모 연구가 10여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 설계에 따라 효과가 있다에서 없다까지 극과 극을 달린다. 단편적인 연구 결과에 함몰되지 말고 각 연구마다 이런 점에 착안했다는 아이디어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구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다. ▲ENVISAGE-TAVI AF 임상에선 기대감을 모은 신약 에독사반이 기존 VKA 약제와 효능면에선 비슷한 반면, 출혈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TAVI 시술 환자가 늘고 있어 적절한 약제를 확인하기 위한 시사점을 주는 연구다. 많은 연구진들이 신약인 NOAC 약제 에독사반의 결과가 좋게 나오길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임상 결과 에독사반이 효능면에선 VKA와 비슷한 반면 출혈 위험, 특히 위장관 출혈에서 예후가 더 나빴다. 연구진들도 고위험군에 에독사반을 써야 한다면 용량을 낮추라고 결론지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효능은 비슷하면서 출혈 위험은 더 높기 때문에 VKA 대신 굳이 에독사반을 쓸 이유가 없는 것으로 귀결된다. 다만 이 역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해당 결과는 더 높은 출혈률을 가진 모집단이 등록된 것의 반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상 참가자 연령이 평균 82세로 상당한 고출혈 위험군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해당 임상이 전체 TAVI 시술 환자를 대표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설계를 바꿔 젊은 TAVI 시술 환자를 추려 같은 임상을 했다면 반대로 에독사반이 효용이 좋다는 식으로 결론 내려질 수도 있다. 위장관 출혈을 막기위해 처방되는 PPI 제제와 함께 병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PPI를 추가하면 출혈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항응고 효과는 유지할 수 있어 일면적으로 "TAVI 시술 환자에겐 VKA가 더 좋다"는 식으로 해석 할 순 없다. ▲이달부터 혈소판-혈전연구회 회장으로 임기에 들어갔다. 주요 연구 목표는? 앞서 언급했듯 신규 항응고제가 계속 출시되고 있고 환자의 중증도나 스텐트 치료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앞으로 혈소판-혈전 관련 연구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연구회 회장으로서 일단 회원들이 원하는 연구 방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코자 한다. 연구회 차원에서 클로피도그렐 등 주요 약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살펴보는 리서치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NOAC 분석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신규 약제인 만큼 연구자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용량 설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한국인에서의 NOAC과 병용약제의 최적 용량 도출을 목표로 연구를 준비중이다. 예전에 밝혀낸 '동아시아인 패러독스'와 같이 인종, 유전적 차이에 의한 효과/부작용 차이 등은 늘 관심을 끄는 주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역시 관심을 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혈전, 코로나19 백신에서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증 부작용 모두 혈소판-혈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자들마다 혈전 발생의 차이가 생기는데 유독 한국인에서 혈전 관련 예후가 좋은 편이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벌써 300~400명 정도 데이터 모았기 때문에 조만간 분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1-09-28 05:45:56학술

산업지능화협회, 디지털 전환 연대 네트워크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산업지능화협회(회장 김태환)가 오는 31일 온라인을 통해 '2021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4차 네트워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의 장영수 실장과 금속재료연구조합의 장형순 책임연구원이 각각 헬스케어와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 선도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는 산업의 데이터를 공유, 활용하고 디지털 혁신 기술과의 연계·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 구축된 협업 연대로 관련 R&D 과제를 기획하고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 추현호 센터장은 "이번 4차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네크워크는 정부의 디지털 전략과 R&D과제 트렌드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라며 "R&D 기획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에 참여코자 하는 기업, 기관, 단체는 협회(070-4361-8133)로 문의하거나 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1-08-23 10:35:50의료기기·AI

알리코제약, 구강‧여성 헬스케어 제품 개발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알리코제약이 테코자임과 구강‧여성 헬스케어 관련 신제품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알리코제약 이항구 대표(좌)와 테코자임 남윤 대표(우) 알리코제약은 테코자임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테코자임'의 구강내 생태계 교정 패치 기술 플랫폼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구강 건강관리 제품을 비롯하여 구강과 유사한 인체 점막 환경에 놓인 각종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서울대 치과대학 창업보육 기업인 테코자임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프로그램)에 선발된 기업으로 서울대 구강 내과 전문의가 직접 경영과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테코자임의 기술 및 연구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여성 질환 제품의 공동 개발에 착수하며 이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한 제품은 알리코제약에서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며, 기존의 테코자임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 등에 대해서도 유통채널을 구분해 공동 판매 예정이다. 알리코제약 이항구 대표는 "그 간 제네릭 제품 위주의 CSO제약기업으로 평가 받아왔던 그 알리코제약이 아니다. 상장 이후 전도유망한 혁신 바이오 기업을 가려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 하고자 이번구강 전문 바이오 헬스기업인 테코자임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약 체결로 알리코제약이 판매 중인 여성 헬스케어 제품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특히 여성건강과 구강 전문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콜라보 제품 개발에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18 09:25:25제약·바이오

첫 경험한 코로나19 대유행 1년…규제 당국도 진화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임상 현장뿐 아니라 규제 당국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mRNA 기반 백신을 심사하기 위한 새 기준이 만들어지는데다 영하 70도에 달하는 초저온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도 처음 시도되긴 마찬가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허가 심사일이 기존 180일에서 40일 이내로 단축됐고 현지실사가 온라인 심사로 대체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안팎으로 관찰되고 있다. 그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새로 시도되는 제도 및 그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폈다. 자료사진 ▲코로나19이 바꾼 임상 풍경 "비대면 임상 가능"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임상시험도 변화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나온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임상시험 수행 시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단계의 위기경보 발령 기간 중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복지부 지침을 준용해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하다. 임상시험의 진료 및 환자 모니터링 방법 등이 비대면으로 변경되는 경우 식약처 변경 승인 또는 보고하지 않고 의료기관이 자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검사항목, 투약방법 등 임상시험 대상자의 안전 또는 시험결과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중대성 여부를 판단해 변경승인 또는 보고가 필요하지만 제한적으로나마 비대면 임상이 가능하다는 것 만큼은 기존에 없던 변화다. ▲교육도, 실사도, IRB도 원격 화상으로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계획 승인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의약품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긴급심사 권고사항'을 최근 제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긴급심의 절차에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원격, 화상회의 등 비대면 회의로 변경해 운영이 가능하다는 걸 명시했다는 점이다. IRB 뿐만이 아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임상시험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의뢰자, 임상시험실시기관의 애로 사항을 해소코자 비대면 방식 종사자 교육도 인정키로 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의약사, 모니터요원, 업무 담당자 등의 의약품 임상시험 종사자는 각각의 연간 법정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집합교육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비대면 등 다양한 방식의 교육 방법이 인정될 필요가 있어 올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종사자 교육을 인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 인정범위 유연화 조치로 실시간 비대면 화상 교육은 현장집합 교육으로 인정된다"며 "2022년 적용 여부는 한시적 운영, 평가 후 올해 4분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식약처는 실시간 화상 교육 활성화를 위해 웨비나와 줌과 같은 플랫폼 사용도 인정한다는 방침. 연간 의무교육시간 중 온라인교육 인정 범위 역시 현행 50%를 100%까지 전면 확대한다. 임상 의뢰자 또는 실시기관 책임자가 자체적으로 교육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연간 의무교육 시간중 30%를 웨비나 화상교육이나 워크샵과 같은 집합교육으로, 나머지 70%를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 제조소 현지실사도 비대면 원격실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종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해외에서의 지속적인 유행이 예상돼 해외 현지실사 집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응 방안으로 모바일, 스마트 글라스 등 원격 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원격 실사 수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약처는 정책설명회 및 민원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제약회사 공장장들과의 회의역시 화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처음 경험한 mRNA 백신…기준 마련 분주 기존 백신 개발은 감염자로부터 추출,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드는 약독화 및 불활성화 과정을 거쳐 다른 사람들에게 백신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된다. 코로나19와 같이 단기간에 팬데믹으로 진행되는 최근 바이러스의 경향을 고려하면 이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백신 개발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뜻.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은 제약업체는 물론 규제당국에게도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감염병 유행시 빠른 적용 및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이러스 유전 물질물질을 백신 플랫폼에 삽입해 변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모더나사의 mRNA 백신이 상용화 문턱을 넘어섰다. 자료사진 그간 mRNA와 같은 플랫폼 방식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식약처도 심사 기준 및 근거 마련에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감염병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DNA 또는 RNA과 같은 핵산 플랫폼에 유전자를 삽입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런 백신 개발의 안전성 평가를 연구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내·외 핵산 플랫폼 기반 백신의 개발 동향, 장·단점 및 기술 추이 등 자료를 조사하고, WHO, EMA 등의 핵산 백신 관련 가이드라인과 미 FDA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플랫폼 후보별로 적합한 안전성 평가법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이상반응을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험방법도 올해 연구 과제로 설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백신 개발이 필수적이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과거 백신 개발 사례들을 보면 백신에 의해 유도된 항체에 의해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7년 뎅기열 백신 이상반응으로 필리핀에서 7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고 국내 백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이상반응 분석 및 평가방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백신 이상반응 사례 및 평가법 등을 올해 연구과제로 설정한 상태다. 백신별 이상반응 매커니즘 및 유사사례 조사해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에 적용가능한 이상반응 평가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 이외 코로나19로 인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생체 기관, 조직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02-22 05:45:58제약·바이오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계약을 체결,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EU 등에서 사용 승인을 앞둔 코로나 백신 'NVX-CoV2373'을 국내에 공급코자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기술 이전(License-In)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 백신 ‘NVX-CoV2373’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질병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천만명분, 총 4천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한 국내 공급물량도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도 불필요해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 백신에 비해 긴 1∼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해 물량을 내년 이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 현황이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VX-CoV2373 임상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또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선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도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중 처음으로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Stanley Erck) CEO는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해 체결했던 파트너십을 이번 계약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빠르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16 10:41:40제약·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위탁생산 계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SK가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CDMO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사진 왼쪽)과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가 화상으로 참석한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와 함께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이와 함께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로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노바백스가 4일 공개한 임상 1∙2상의 1상 파트 결과에선 NVX-CoV2373를 2차례 투여한 건강한 성인 131명 모두에서 안전하고,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가 나타났고 항체 농도도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NVX-CoV2373에 적용된 합성항원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방식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하고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로 최근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글로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노바백스는 NVX-CoV2373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을 위해 CEPI로부터 약 3억 8,800만달러의 R&D 비용을 지원받은 제약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DMO에 CEPI와 계약이 체결된 생산시설 중 일부를 활용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완제 기준 기존 1억 5천만도즈에서 3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는 "NVX-CoV2373를 글로벌에 공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가 차별없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현재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8-14 11:06:5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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